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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직대상 조사] 남성 60% "남성 콤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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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직대상 조사] 남성 60% "남성 콤플렉스"

입력
1999.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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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40대 남성의 사망률은 여성의 3배가 넘는다. 남성의 자살 시도율은 여성의 2배이다. 또 홀로된 남성은 같은 조건의 여성에 비해 사망률이 3배에 달한다. 왜 그럴까.신경정신과의원 「마음과 마음」 정혜신(鄭惠信)원장은 21일 우리나라 직장남성 10명 중 6명 이상이 「남자다워야 한다」는 과도한 강박관념(맨콤플렉스)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심각한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정원장이 금호, 두산, 하나은행, 한진, 현대, 코오롱 등 6개기업 사무직 남성 500명을 면접조사한 결과 전체의 64.2%가 남자다워야 한다는 강박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특히 기혼남성(89%)이 미혼(11%)보다 8배나 높았다.

직장남성을 짓누르는 최대의 스트레스요인은 가장으로서의 의무감(65.6%)이었고, 이어 기업 구조조정(40.2%), 일에 대한 불만족(3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맨콤플렉스의 유형은 남자가 여자에 비해 모든 면에서 우월하다고 여기는 우월형이 3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섹스, 근력 등 외형적인 측면에 남성다움의 가치를 두는 과시형이 31.9%, 과도한 책임감과 권위주의적 사고방식을 모두 갖고 있는 전천후형이 31.4%로 나타났다.

정원장은 『남성의 사망률이 높은 것은 남자답기 위해 너무 애를 쓰는 엄청난 스트레스 때문』이라며 『어릴적부터 남자다워야 한다고 강요받으며 자란 남성들은 외형적인 당당함 만큼이나 내적인 고독감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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