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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林지사부부 수사] '튀는 朱씨' 검찰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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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林지사부부 수사] '튀는 朱씨' 검찰 당혹

입력
1999.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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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조사과정에서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는 자신의 혐의점에 대해 비교적 순순히 시인하고 있는 반면 주혜란(朱惠蘭)씨는 진술이 매번 엇갈리고 신경질 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튀는 행동」을 멈추지 않아 수사관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주혜란씨는 지난 15일 구속수감된 이후 지금까지 식사를 간간이 거르거나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등 수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주씨는 수사관들이 집요하게 질문을 하면 크게 고함을 지르거나 때로는 울음을 터뜨리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씨는 특히 사교계의 「마당발」답게, 자신의 초췌한 외모가 언론에 보도되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20일 인천구치소에서 인천지검으로 옮겨질 때 수의를 입고 포승줄에 묶인채 수갑을 찬 모습이 사진취재되자 검찰측에 『왜 초라한 얼굴이 찍히도록 방치하느냐』고 격렬하게 항의했다.

이와 관련, 인천지검 유성수(柳聖秀)차장검사는 『주씨는 조사과정에서 같은 질문에 대해서도 진술을 바꾸거나 계속 번복하고 있어 검사를 상당히 피곤하고 힘들게 하고 있다』면서 『구속수감에 상당히 충격을 받은 듯 조사가 계속될 수록 수사에 혼선만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주씨는 자신이 받은 4억원을 돌려준 경위와 액수, 시기에 대해 조사를 받을 때마다 엇갈리게 진술, 수사진과 입씨름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임지사의 경우 거의 밥그릇을 비우는 등 식사도 잘하고 수사관들의 질문에 순순히 응하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다만 자신이 경기은행측으로부터 받은 1억원의 성격에 대해서 검찰발표와 달리 21일 면회를 한 민병현(閔丙鉉)변호사 등을 통해 『정치자금』이라고 당초 주장을 되풀이 했다.

임지사는 비록 처벌을 받더라도 정치자금법 위반혐의가 적용되면, 정치자금 수수가 관행화해 있는 현실로 볼 때 정치인으로서 복권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천=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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