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승용차처럼 안락하면서도 유지비는 저렴하게」카니발은 미니밴 붐을 타고 기아자동차를 먹여살리는 효자상품으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월평균 3,000대씩 팔린데 이어 올해는 5,000대 이상의 월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소하리공장 생산라인 직원들의 철야작업과 휴일 특근에도 불구하고 쌓인 주문을 소화하지 못할 정도다. 20일 현재 누적계약 대수는 무려 9,000대. 기아차는 이달까지 생산능력을 연간 4만대에서 7만대로 늘려 계약 적체를 해소한다는 계획.
카니발의 인기는 뛰어난 경제성에서 비롯된다. 최근 휘발유 가격이 ℓ당 1,200원 수준인데 비해 카니발의 주 연료인 디젤은 520원, LPG는 280원 안팎이다. 연간 2만㎞ 주행시 중형승용차의 연료비는 179만원 가량이지만 카니발 디젤은 57만원, LPG는 43만원에 불과하다.
자동차세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2,000㏄중형자동차가 연간 57만1,400원의 자동차세를 내야하는 데 비해 카니발은 9분의1 수준인 6만5,000원. 9인승 디젤은 특소세와 교육세도 면제된다.
편리성도 카니발이 내세우는 장점. 온가족이 함께 탈 수 있는 승합차 기능을 갖췄으면서도 안락한 승차감을 자랑한다. 7인승과 9인승 두 종류로 고객들의 출퇴근과 화물수송, 레저 등 다양한 기능을 충족시켜야 하는 미니밴의 특성에 맞게 공간활용성을 극대화했다. 다목적 레저용 차량도 승용차처럼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 문화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회 충전으로 동급최대인 900㎞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국내 처음으로 대용량 연료탱크(72ℓ)를 채용해 충전소가 부족한 LPG 주입의 불편함을 상당부분 해소했다. 터보 DOHC 디젤 엔진은 최고 시속 175㎞로 동급 최강의 성능을 자랑한다. 겨울철에 시동이 잘 걸리도록 오토초크 방식도 채택했다. 6인 이상 승차하면 주말 고속도로 전용차선 주행도 가능해 휴가철 가족여행에 안성마춤이다. 가격은 대표모델인 카니발 LPG가 1,449만원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