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최근 잇따라 터진 부패사건들이 최상류층에 만연돼 있는 탐욕과 수뢰를 집약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들 사건으로 부패척결을 내세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서울발 기사를 통해 임창열(林昌烈) 경기지사 부부의 수뢰에서 손숙(孫淑) 전 환경장관의 연극 찬조금 수령 등에 이르는 잇단 독직사건들을 소개하면서 한국경제를 성공적으로 반전시킨 공적을 누리고 있어야 할 김 대통령이 이들 부패사건으로 정치적인 곤경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한국에서는 부패가 오랫동안 국가적 관행과 같은 것으로 97년 김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바뀔 것으로 기대됐다』며 『그러나 김 대통령 취임 1년6개월이 지난 현재 경제는 회복세에 있지만 정부는 김 대통령의 지지도를 떨어뜨리는 일련의 부패 스캔들에 휘말려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임씨 부부의 초췌한 얼굴 사진을 함께 실은 이 기사에서 한국인 중 상당수는 이번 부패스캔들이 한국사회 최상류층에 만연돼 있는 탐욕과 독직을 집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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