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국민회의와 자민련, 그리고 한나라당 일부 세력 및 범 재야·시민단체 인사들이 참여하는 「2+α」방식으로 신당 창당을 추진중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이에따라 정계대개편이 빠른 속도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민회의, 자민련의 시도의원 초청 다과회에서 『양당 지도부가 무릎을 맞대고 국가적, 애국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릴 것이니 여러분도 나라를 생각해 그 결정에 순응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자민련의 박태준(朴泰俊)총재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신당창당은 8월이내에 이뤄진다고 보면 된다』며 『(신당참여범위는) 2+α보다는 「0+무한대」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해 전면 「헤쳐모여」방식의 신당창당이 추진되고 있음을 밝혔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은 신당창당을 통한 정계대개편을 서둘러 9월 정기국회 이전에 창당을 선언할 생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통합 신당은 김총리가 총재직을 겸직하고 내년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조만간 정계대개편에 대한 구상을 공개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17일 오후 시내 한 호텔에서 김총리와 부부동반으로 만찬을 함께 하면서 내각제개헌 연기 등 전반적인 정국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내년의 총선 승리를 위해 국민회의, 자민련 및 야당일부와 범 시민단체·재야세력이 참여하는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김총리의 동의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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