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프랑스에서 플루토늄과 우라늄의 혼합산화물(MOX)을 일본으로 운반하는 이른바 「플루토늄 수송선」은 21일 공해에 진입, 이르면 9월 중순 일본에 도착할 것이라고 교도(共同)통신이 17일 보도했다.이 통신은 영국 배로항과 프랑스 셰르부르항에서 출발하는 영국 선적의 「퍼시픽 테일」호와 「퍼시픽 핀테일」호는 아프리카 남단의 희망봉을 돌아 인도양을 동진, 호주를 지나 태평양을 북상하는 항로를 택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정확한 항로는 핵물질 보호를 이유로 극비취급되고 있어 수송선이 공해에 들어 선 후에나 대체적인 항로가 공표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수송선이 운반하는 MOX 연료는 한반도와 마주보는 후쿠이(福井)현 다카하마(高浜) 원전과 후쿠시마(福島) 원전에서 핵연료로 사용할 계획이어서 대한해협 통과가 불가피하다.
이 MOX연료에서는 고순도의 플루토늄을 추출하기가 힘들어 핵무기 전용 가능성은 없으나 해상 누출시 장기적인 해양 오염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한국을 비롯한 예상 수송로 주변국 환경단체의 반발을 사 왔다.
도쿄=황영식특파원·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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