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신형 총이 미국에서 곧 선보일 전망이다. 탄환 속도 조절을 통해 목표물을 꼼짝못하게 하는 것은 물론, 기절시키거나 파괴시키는 등 마음대로 타격효과 선택이 가능한 신무기다.미 테네시주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연구팀이 개발중인 이 총의 원리는 용해된 알루미늄이 물에 닿을 때 일어나는 현상을 응용한 것. 알루미늄은 산화하면서 수소와 함께 TNT의 4배나 되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방출하는데, 알루미늄_물 장약은 기존 총포 화약과 달리 크게 희석돼도 작동한다. 여기에 전자장치를 이용하면 탄환의 발사력과 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장약 조절을 거의 연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것. 또 페인트 탄환이나 최루 가스처럼 시위 군중 진압에 적합하도록 딱딱하지 않은 물체를 발사할 수 있다.
연구팀은 1년 뒤에는 보통 라이플처럼 생겼지만 전자발사장치와 레이저 거리측정계가 부착된 소총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알루미늄 소재의 화약 대체물을 이미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구상을 적극 환영하고 나선 곳은 핵시설 보호와 해외 평화유지 임무, 학교내 치안 강화 등을 위해 비치명적(Nonlethal) 무기 확보의 과제를 안고 있는 에너지부와 국방부, 치안 관련 부서 등이다. 빌 리처드슨 에너지 장관 등은 5월 이 신형총의 시험발사 장면을 참관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시험 발사에서 보통 12구경 권총의 탄약실에 각각 다른 양의 장약을 집어 넣어 탄환의 발사력과 속도를 조절했다.
/오크리지(미 테네시주)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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