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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 올 상반기 순익 6,84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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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 올 상반기 순익 6,840억원

입력
1999.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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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은 20일 올 상반기 중 5조1,153억원의 매출에 6,840억원의 순익(추정)을 올렸다고 밝혔다.유상부(劉常夫·) 포철 회장은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올 상반기의 생산 및 판매량은 지난 해 동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나 원료단가 하락 및 금융비용 감소로 경상이익은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회장은 철강제품의 판매가격 하락 및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 해 전체 매출은 10조2,786억원, 순익(세후)은 지난 해 수준인 9,277억원을 각각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오롱과 경영권을 양분하고 있는 신세기통신 문제와 관련, 그는 『양측이 지분인수 경쟁을 지양하고, 우선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기로 합의했다』며 『향후 사정을 봐서 정보통신 경영능력을 가진 쪽이 경영권을 맡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철은 10만가지의 전산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는 등 정보통신 경영노하우가 국내기업 가운데 가장 풍부하다』고 강조, 신세기이동통신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민영화에 따른 경영권 유지 방안과 관련, 『46% 가량의 지분을 가진 외국인 주주들은 경영권보다 투자수익에 관심이 많다』며 『투명한 경영으로 주주들의 이익을 도모하면 경영권이 위협받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대기업의 포철 인수가능성에 대해서도 『2001년까지 주주 1인의 지분 보유가 3% 이내로 제한돼 당장은 특정기업이 사유화할 가능성은 없다』며 『이사회에 사외이사를 과반수 이상 참여토록 하는 등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유 회장이 경영실적과 전망을 직접 브리핑 하고 영상회의 시스템을 이용, 포항과 광양의 기자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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