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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유럽의 여름은 축제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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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유럽의 여름은 축제의 바다

입력
1999.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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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을 맞아 외국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유럽관광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은 문화관광. 매년 여름 휴가철이면 유럽은 문화축제의 자유를 만끽한다.흑해 연안에서 이베리아 반도까지, 지중해에서 북구까지 곳곳에서 수많은 예술축제가 열린다. 아침부터 밤까지 오페라·음악·무용·연극 등으로 점령된 축제의 도시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수십에서 수백개의 각종 공연과 행사에 최고의 예술가들이 몰려들고 거리는 포스터로 뒤덮이고 공연 관람 후 맥주 한 잔에 모르는 사람들이 친구가 된다.

모차르트의 고향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여름음악축제(24~8월29일)는 바그너광들이 해마다 성지순례하듯 찾는 독일 바이로이트의 바그너축제와 더불어 표 구하기가 어렵기로 유명하다. 10년 뒤까지 대기자 명단이 밀려있을 정도. 올해 공연될 오페라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외에 현대작품으로 알반 베르크의 「룰루」, 베리오의 「장소의 연대기」 등 6편. 도흐나니가 지휘하는 빈필, 사이먼 래틀과 계몽시대 오케스트라 등 올해도 최고의 지휘자와 오케스트라가 온다.

바이로이트 바그너축제(25~8월28일)는 바그너의 오페라만 하는 축제. 올해는 새로 제작한 「로엔그린」을 선보인다.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여름 예술축제는 아비뇽 페스티벌(7월9~31일)과 엑상프로방스 페스티벌(6월30일~7월30일). 아비뇽축제는 연극과 무용, 엑상프로방스 축제는 오페라가 중심이다.

올해로 52주년을 맞은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 페스티벌(8월8~30일)은 연극 음악 무용 영상을 아우르는 최대 규모의 종합예술축제. 공식공연 외에 길모퉁이나 카페, 학교 운동장 등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서나 가능한 「프린지」부문은 무명 예술가들로 넘친다.

핀란드의 사본린나 오페라 축제(7월3~8월1일)는 짙푸른 호수와 흰 자작나무 숲을 거느린 고풍스런 올라빈린나성이 무대. 자정이 되어도 해가 떠있는 북구의 백야, 한밤중의 야외오페라에 관객은 황홀경을 경험한다.

이밖에 로시니의 고향인 이탈리아 페사로의 로시니 오페라축제(8월7~22일), 호수 위에 떠있는 수상무대에서 펼쳐지는 오스트리아 브레겐즈 페스티벌(7월20~8월23일), 「신화」를 주제로 음악과 연극을 즐기는 스위스의 루체른 페스티벌(8월14~9월11일)등이 있다. 국내의 유럽문화여행 상품은 많지 않다. 미디어믹스(02_585_2396)가 올해 처음 기획한 유럽 예술축제 여행은 70여명이 신청, 그중 한 팀이 11일 떠났고 23·28일 또다른 팀이 출발한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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