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20일 부산항에 「현대 부산 컨테이너 터미널」을 개장하고 앞으로 대대적인 시설확충과 적극적인 항만 세일즈를 통해 동북아시아의 첨단 중심항만으로 육성키로 했다고 밝혔다.현대상선 박세용(朴世勇) 회장은 이날 개장식에서 『국내에서 공용터미널을 민간기업이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대 부산터미널 개장을 계기로 이 분야를 전략산업으로 육성,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 터미널은 78년 국내 최초로 개장한 최대 규모의 부산항 자성대 터미널을 현대상선이 지난 5월 국제 입찰을 통해 인수한 것이다. 이 터미널은 길이 1,447㎙의 안벽, 겐트리크레인 13기 등 대규모 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대상선은 앞으로 겐트리 크레인 등 장비를 첨단제품으로 교체하는데 1,647억원, 터미널 시설확장 및 개선에 203억원, 수심 준설에 29억원등 총 1,879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이 터미널을 종전대로 공용 터미널 형태로 운영, 현재 이용중인 30여개 선사의 선박을 계속 기항시키는 한편 국내외 신규선사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부산 터미널 개장으로 광양 터미널 등 국내에만 3개의 터미널을 갖게 됐으며 21세기초까지 전세계에 10여곳의 터미널을 추가 확보키로 했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