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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휴대폰전파] 남해안 침투, 통화두절 등 피해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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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휴대폰전파] 남해안 침투, 통화두절 등 피해속출

입력
1999.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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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휴대폰전파가 우리나라 남해 지역에 도달, 치명적인 전파간섭현상을 일으키고 있어 국내 휴대폰 이용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그러나 정부는 일본에서 날아드는 괴전파를 피하기 위해 사업자들에게 사용중이던 주파수를 포기하거나, 다른 종류의 전파사용을 권유하는 등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NTT, DDI사의 휴대폰전파가 부산 포항 울산 등 남해안일대에 영향을 미쳐 3개 주파수공용통신(TRS)사업]자 및 「011」SK텔레콤, 「017」신세기통신의 휴대폰망에 극심한 전파간섭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한국통신파워텔(舊 한국통신TRS), 부산·경남지역사업자인 세방텔레콤, 대구·경북사업자인 대구TRS 등 3개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TRS 통화두절사태가 발생, 긴급히 사용 전파를 바꾼 것으로 밝혀졌다. 3사는 통신두절사태가 빚어지자 사용중이던 B,C대역의 주파수를 포기하고, A대역의 자가망 전파를 정부로부터 긴급히 할당받아 교체했다. 이로인해 부산 등 남해안지역 영업용 택시 및 물류업체에서 사용중인 TRS가 완전 불통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한통파워텔의 한 관계자는 『택시용 단말기의 경우 모두 수작업으로 소프트웨어를 교체해주는 바람에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신세기통신 또한 일본에서 날아든 괴전파로 인해 2.5㎒(2FA)대역의 전파에 치명적인 혼신이 발생, 해당 주파수 사용을 포기한 채 놀리고 있다. 이 때문에 남해지역 휴대폰의 경우 특정 전파대역으로 이용이 몰리면서 통화품질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남해안지역가입자가 포화상태를 보일 내년말께까지 괴전파차단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엄청난 혼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사업자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일본 휴대폰사업자들은 별다른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전파간섭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전파가 남해지역에 유입되고 있는 것은 7,8월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형성된 수증기층이 도파관(道波管)을 형성, 전파를 감쇄현상없이 남해안까지 보내주기 때문. 이에대해 정통부는 『8월중에 일본 우정성과 한일간 전파간섭해소를 위한 실무협의를 개최, 대책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광일기자

goldp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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