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방학을 맞은 아동극계에 풍년의 기쁨이 넘친다. 다채로워진 내용과 형식에 아동극의 성수기 5월이 부럽지 않다.우선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ASSITEJ)와 예술의전당이 손잡고 펼치는 「99서울국제 어린이 공연예술제」에서는 올 상반기 화제를 모았던 아동극들을 한꺼번에 감상할 기회. 해외아동극 팀의 작품도 두 편 참여했다.
극단 유의 「하늘, 땅, 바다 이야기」, 극단 님비곰비의 「둥개둥개 이야기둥개」 등 상반기 화제 아동극의 대행진. 소파의 어린이 사랑을 극적으로 재현, 여타 아동극의 물량공세 속에서 어린이날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게 했던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방정환의 사랑의 선물」도 공연된다.
외국아동극으로는 일본 가제노코 규수극단의 「놀이는 즐겁다」와 덴마크 코로나 무용극단의 「춤추는 바람」이 참여, 놀이극과 마임을 선사한다. 8월 22일까지 서울 문예회관대극장,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유 시어터, 양평 바탕골예술관 등 5곳에서 나눠 펼쳐진다. 오후 2·4시. (02)3673_5863
「살을 빼고 싶은 돼지 이야기」. 정육점에 팔려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살을 빼려는 돼지 꿀이와 농장 친구들의 이야기다. 인기 코미디언 이영자가 먹보 돼지 꿀이를 연기한다. 또 중견 뮤지컬 배우 이미라와 조승룡은 돼지와 칠면조로 열연, 가족 뮤지컬의 맛을 일깨운다. 8월 5~22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오후 2·5시. (02)516_1501
예술의전당은 8월 4~21일 한국_호주의 합동 어린이 뮤지컬 「별난 가족의 모험」을 공연, 어린이연극의 새 장을 열겠다고 벼르고 있다. 자기일밖에 모르는 괴짜 가족 4명의 이야기가 마임, 라이브(록, 힙합 등)과 함께 펼쳐진다. 연출과 음악은 호주의 REM극단, 의상과 무대는 한국 극단 사다리, 연기는 두 나라 배우가 함께.
극장 앞 「그림그리기 마당」에서는 관극 어린이들을 상대로 그림 그리기 대회가 펼쳐진다. 원작자인 호주 연극인 로저 린드는 한국 상연을 위해 이미 6월 내한, 작업중이다. 8월 4~21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오후 2·4시. (02)539_0303
한편 극단 민들레는 「짱아짱아 베짱아」로 일본을 돌고 있다. 8월 8일까지 일본 전국에 걸쳐 열리는 「'99 국제아동 청소년 연극 아시아 대회」에서의 초청 공연이 그것. 해외 초청 11개팀, 국제 합동 혼성팀 2개, 일본 팀 62개가 일본 전역의 39개 도시에서 펼쳐지고 있는 행사다.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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