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한라중공업의 법정관리를 『한국정부가 특혜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1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EU는 6월 초에 집행위원을 한국에 파견한데 이어 이달 초 강봉균(康奉均)재경부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한라중공업에 대한 한국정부의 금융지원 가능성을 지적했다.
EU는 한라중공업이 법정관리상태에서 조선소를 운영하는 것은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이 자금을 지원해 줬기 때문이며, 외환은행은 증자과정에서 정부로부터 국제통화기금(IMF)자금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즉 한라중공업이 정부로부터 IMF자금을 공급받아 선박의 저가 수주에 나서고 있고, 이는 유럽 조선업계의 경영난을 초래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대해 재경부 당국자는 『한라중공업에 대한 IMF자금지원 등 특혜는 없었다』며 『EU에 해명서한을 보내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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