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말리는 대접전. 카누스티 링크스코스는 마지막까지 「클라렛 저그(우승 은컵)를 쉽사리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마지못해 내린 「팔이 안으로 굽는」마지막 선택. 스코틀랜드의 폴 로리(30)의 대역전극을 택했다1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카누스티CC(파 71)에서 벌어진 제128회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총상금 250만달러)최종일 경기. 폴 로리가 장 반 드 벨드(프랑스) 저스틴 레너드(미국)를 연장 접전끝에 물리치고 128번째 「클라렛 저그」의 주인공으로 탄생했다.
영국으로선 92년 닉 팔도이후 7년만, 스코틀랜드출신으로서는 1931년 이곳에서 역시 축배를 든 토미 아머이후 68년만에 재현한 영광의 순간이었다. 우승상금은 35만달러(약 4억2,000만원).
이들 3명의 4라운드 성적은 로리가 4언더파 67타, 레너드가 1오버파 72타, 방 드 벨드가 6오버파 77타로 각각 최종합계 6오버파 290타 동타.
비운의 주인공은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로 나서 마지막 한홀을 남긴 4라운드 17번홀까지 3타차의 선두를 지켜 우승문턱까지 발을 걸쳤던 방 드 벨드. 한순간의 클럽선택 실수로 「운명의 18번홀」에서 그린앞 수로에 볼을 빠트린 것이 트리플보기로 연결, 우승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레너드와 공동 준우승.
한편 한국선수로는 73년 김승학에 이어 26년만에 컷오프를 통과, 결선라운드를 치른 최경주(29·슈페리어)는 4라운드에서 4오버파 75타를 쳐 최종합계 20오버파 304타로 봅 에스테스(미국) 등과 공동49위에 머물렀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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