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립천문대는 19일 세계 최대의 적외선 광학망원경인 스바루로 태양계 가장 바깥쪽 혹성인 명왕성의 에탄 얼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명왕성에는 에탄 얼음이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으나 그 존재를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명왕성은 탄생 당시 재료가 된 성간물질의 구성을 농후하게 반영하고 있어 그 조성을 밝히는 것은 태양계의 혹성 형성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가 된다.
고베(神戶)대학 종합정보처리센터는 명왕성 빛의 파장을 자세히 관측한 결과 에탄 얼음의 특징적인 파장을 세가닥 발견했다. 명왕성에 에탄 얼음이 존재하는 것은 지구의 맨틀과 같은 고온상태가 명왕성에는 한번도 없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이와 달리 명왕성에서 2만㎞ 떨어진 위성 「카론」에는 물로 된 얼음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성의 차이는 명왕성과 카론이 따로 따로 형성됐음을 시사한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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