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임시국회 전략이 급선회했다.한나라당은 19일 주요당직자회의를 열고 이른 시일안에 제206회 임시국회를 소집키로 했다. 제205회 임시국회를 연장하자는 여권의 제의를 걷어찼던 지난 주말의 기세는 온데 간데 없다.
한나라당은 『외면할 수 없는 현안들』을 급선회의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내각제개헌 유보, 신3당합당설, 임창렬(林昌烈)지사부부 비리 등은 이미 지난 주말전 상황. 상황 변화탓이 아니라 대여전략의 혼선이 가져온 결과다.
사실 당내에서는 세풍(稅風)사건의 불씨가 다시 살아났을 때 국회에 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무책임한 강경론에 묻혔다. 국회내 투쟁으로 주도권을 되찾아야하고 『민생국회를 외면했다』는 국민비난도 피해야한다는 주장이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강경론자들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반면 여권은 이를 미리 짐작이라도 한 듯 「임시국회 8월 소집」방침을 흘리며 느긋한 분위기로 돌아섰다. 국민회의는 이날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나라당의 국회소집요구를 『국회를 또다시 「방탄국회」로 만들자는 의도』로 규정, 응하지 않기로 당론을 정했다. 박상천(朴相千)총무는 『추후 야당이 국회의사일정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뒤에야 국회를 열 방침』이라고 분명히 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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