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방학에 들어가면 주부들의 속은 시커멓게 탄다. 수백만원에 달하는 다음 학기 등록금 마련 걱정 때문. 대학생 자녀가 두 명쯤 되다보면 허리가 휠 지경이다.이럴때 국고지원금이나 한국학술진흥재단 학자금 대출에 눈을 돌려보자. 2학기에는 대출규모가 넓어져 대출받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특히 학술진흥재단 학자금은 무이자대출이거나 무상지원이어서 더욱 도움이 된다.
■국고지원금 수혜자 크게 늘어난다 정부는 국고지원금 대출 수혜인원을 연초 목표인 5만2,000여명(780억원)에서 20만명선(3,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하고 추경예산안 편성을 요청했다. 이럴 경우 2학기 신규수혜자는 14만8,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상및 절차 전문대이상 대학생과 대학원생(개방대포함·방송대제외)이면 누구든 자격이 있다. 소속대학 총·학장 추천서를 받아 등록금고지서와 주민등록등본, 연대보증인의 자격증명서류와 함께 금융기관에 신청하면 된다.
대출기관및 금액 농협과 국민·한미은행, 지방 9개은행에서 대출해준다. 농협은 농민 자녀, 한미은행과 지방은행은 해당 지방대생, 국민은행은 전국 일반 대학생이 대상. 대출금액은 수업료와 기성회비 등 등록금 범위내(200만원이내)로 1인당 평균 100만~150만원선이다.
이율·상환방법 연이율 10.5% 이지만 학생들은 5.75%만 내면 된다. 나머지 (4.75%)는 정부가 부담한다. 단기융자는 대출받은 다음달부터 1년간, 장기는 졸업후 5년간 분할상환해야하며, 군입대자나 미취업 졸업생은 2~3년간 상환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정부는 2학기부터 상환기간을 단기 2년, 장기 7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신청기간 이달 중 안이 확정돼 대학별로 수혜인원이 할당되면 내달 초부터
대학 등록기간 만료전까지 신청할 수 있다. 문의는 해당대학 장학과.
■학술진흥재단 대출금은 무상및 무이자 학술진흥재단에 통합된 한국장학회 기금으로 학자금을 지원한다. 무상지원과 무이자대여 등 두 종류. 올해 2학기 대출금으로 58억9,100만원을 확보해 대학생 3,387명(무상지원 1,363명, 무이자대여 2,024명)에게 혜택을 준다. 이와 별도로 12억원을 배정해 대학원 석·박사과정 500명에게 무이자 학자금을 대여한다.
대상및 절차 대상은 국고지원과 동일하지만 무상학자금은 상위 40%이내, 무이자대여는 상위 50%이내 등의 성적기준이 있다. 학자금신청서와 성적증명서, 학생카드, 주민등록등본, 보호자 재산세·지방세미과세증명서, 무이자대여학자금 대차약정서 등을 해당대학 장학과에 제출하면 학교측이 일괄적으로 재단에 제출한다.
대출금액및 상환 무이자 대여의 경우 등록금 전액을 빌려주며 은행에서 학생이 직접 대출받는 것이 아니라 재단측이 은행을 통해 해당 학교에 전달한다. 상환은 학교를 졸업한 지 1년 뒤부터 대여기간의 2배에 해당하는 기간, 즉 한 학기 등록금을 대출받은 경우 졸업 이듬해부터 1년간 월별·분기별로 분할상환한다.
신청기간 이달 24일까지 해당 대학에 신청하면 된다. 재단은 다음달 20일까지 대상자를 정해 31일 학자금을 지급한다. 대학원생 신청시한은 이달 31일. 대학이 신청서를 모아 재단에 일괄 제출하므로 서두르는 것이 좋다. 농어촌출신 대학생에게 100만원(등록금한도내)을 무이자로 대여하는 프로그램은 10일 1차신청을 마감했지만 대학별로 추가신청을 받는 곳이 있기 때문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문의는 재단 장학지원1팀(02-3460-5636)이나 해당대학 장학과.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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