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19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연내 내각제 개헌을 적극 추진키로 결의하고 국민회의와의 내각제 후속 협상을 일단 유보키로 결정했다.강창희(姜昌熙)총무는 의총이 끝난 뒤 『의총에서 내각제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결과, 기존의 당헌·당규및 97년 대선후보 단일화 합의문에 명시된 내각제 개헌 원칙에 변화가 없음을 재확인했다』며 『일부에서 거론된 연내 내각제 개헌 유보 주장을 의총에서 백지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총무는 또 『국민회의와 내각제 협상을 위한 8인협의회 활동도 당론 결정과정을 거칠 때까지 유보될 것』이라며 『박태준(朴泰俊)총재는 이같은 의총결과를 이른 시일내에 김종필(金鍾泌)총리에게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민련은 그러나 의총결정을 결의문형태로 채택하지는 않았다.
의총에서 발언에 나선 16명 의원들은 『99년말 개헌 약속은 아직유효하다』며 연내 개헌과 내각제 협상을 위한 8인협의회 활동 중지를 강도높게 촉구했다.
이에따라 국민회의· 자민련간 내각제 후속 협상에 차질이 불가피 해졌다.양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양당 3역 및 대변인이 참석하는 「8인협의회」 첫 회의를 열어 내각제 협상에 착수할 예정 이었으나, 자민련측 사정 때문에 이를 21일로 일단 연기했다.
박태준총재는 내각제 협상팀 교체 주장과 관련,『당무회의를 통해 협상팀 구성 문제를 최종 결정 하겠다』고 말해 기존의 당3역과 대변인으로 구성된 협상팀의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자민련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이날 의총에서 『연내 내각제 개헌이 어렵게 된 상황에 책임을 느낀다』며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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