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도 알짜기업이 적지 않다.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코스닥 전문 애널리스트나 정보통신관련 펀드매니저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코스닥 우량기업 가운데 하나이다.광운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구관영(丘琯煐·53)사장이 80년 설립한 명성무역상사가 97년 7월 코스닥에 등록하면서 이름을 에이스테크놀로지로 바꿨다. 구사장은 전체 직원 400명 가운데 120명이 연구인력일 정도로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오너 겸 전문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 부천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무선 통신용 안테나, 기지국·중계기용 부품인 RF(레디오 프리퀀시)등을 생산한다. 97년 국내 PCS기지국에 사용되는 RF의 절반을 납품했을 정도로 확고한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다. 최근 이동통신업체들의 설비투자가 늘고 휴대폰 수출도 호조를 보이면서 올연간 매출액이 지난해 339억원의 2.5배가 넘는 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측은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우량기업이라고 해서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아니다. 증시관계자들은 3만5,000∼4만원대(액면가 1,000원)를 오가고 있는 현재 주가가 실적이 어느 정도 반영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두희(李斗熙)대신증권책임연구원은 『3만2,000원대로 내려오면 「적극매수」를 추천할만하다』고 말했다. 97년 15%를 배당한데 이어 기업들의 실적이 극히 저조했던 지난해에도 8%를 배당한만큼 안정적인 수입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눈여겨 볼만한 종목이라는 평가다.
/김준형기자navid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