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5월말까지 국내기업이 해외에 직접투자한 금액은 15억5,000만달러에 불과한 반면, 외국인들의 국내투자는 34억8,000만달러에 달해 심각한 「투자역조」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투자역조는 달러수급의 불균형을 야기, 원화환율의 하락 압력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1~5월중 해외직접투자금액은 15억5,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9% 늘어났다. 같은 기간에 외국인들의 국내직접투자는 34억8,000만달러로 1년전 대비 93.3%의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재경부 당국자는 『외국인들의 국내기업인 수는 크게 늘어난 반면 국내기업들의 해외투자여력은 크게 줄어들어든 상태』라며 『그나마 해외투자중 상당수는 현지법인 경영개선을 위한 국내모기업의 증자참여 형태이어서 순수 신규투자는 아주 부진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국내기업의 해외투자 부진속에 외국인들의 국내투자가 급증함에 따라 달러의 순유입세(자본수지흑자)는 더욱 가속화하고 있으며 그만큼 환율하락 압력도 커지고 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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