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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400여종, 알고 고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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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400여종, 알고 고릅시다

입력
1999.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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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를 새로 만들려고 이것저것 알아보던 회사원 정모(30)씨는 『카드가 이렇게 다양해졌나』하며 새삼 놀랐다. 카드마다 금리도 다르고 서비스도 제각각이어서 한동안 『어떤 것을 선택할까』 고민을 해야했다. 카드사에서 발행하는 광고 팸플릿을 들여다봐도 뾰족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카드 하나쯤은 갖고 있지만 어떻게 차별화돼있는지 아는 사람이 드물다. 신용카드 선택 요령과 효율적인 활용 방법을 알면 알뜰쇼핑이 보인다.

카드 종류만도 400여종 현재 발행되는 카드는 대략 400여종. 비씨 LG 삼성 외환 국민 대우다이너스 동양아멕스 등 10여개 카드회사별로 제휴업체와 서비스에 따라 수십가지씩이나 된다. 요즘은 대상자를 특정층으로 제한한 카드도 많이 나와있다. 국민카드와 LG카드가 선보이고 있는 「퀸즈 카드」와 「레이디 카드」는 여성전용. 백화점 화장품회사 레스토랑 등과 제휴해 할인혜택을 준다. 삼성카드가 산악인들을 위해 등산장비 전문업체와 함께 내놓은 「동진레저 삼성카드」는 각종 등산장비 할인혜택은 물론 숙박시설 이용시 편의가 제공된다. 사용금액의 일정부분이 대학교 장학기금으로 적립되는 비씨카드의 「장학카드」나 장애인들을 위한 「다솜카드」 등의 공익카드도 등장했다.

금리비교는 필수 현금서비스와 할부수수료율, 카드대출 금리를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본인이 어떤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될지를 생각한 뒤 해당 서비스 금리가 저렴한 카드를 선택하는게 현명하다.

현금서비스는 비씨카드와 국민, 외환카드가 단연 유리하다. 비씨카드는 대체로 30일 기준으로 연 24.3%(40일은 24.6%)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국민과 외환카드는 24.3%(30일)와 26.9%(40일)의 수수료를 받는다. 반면 삼성카드와 LG캐피탈 등은 30일 기준 수수료가 각각 28.6%, 29.0%로 다소 높은 편이다.

상품을 할부로 구입할 때 적용되는 할부수수료율은 외환카드가 가장 낮다. 3~5개월 14.5%, 6~9개월 15.5%, 10~12개월 16.5%의 수수료가 매겨진다. 비씨카드는 3~5개월에 14.5%, 6~9개월에 16%의 수수료가 붙는다.

카드로 대출을 받을 때 적용되는 카드론 금리는 개인 신용도에 따라 천차만별. 삼성카드는 보증인없이 최고 1,000만원까지 연 10~19% 금리로 대출해준다. 담보대출은 12.5~13%. 최고 3,000만원까지 신용대출이 가능한 국민카드의 수수료는 연 10.5~17.5%. 비씨나 외환카드는 신용대출 한도액이 5,000만원으로 가장 높다.

업체별 서비스에 주목하라 서비스는 전문카드사인 삼성과 LG 등이 풍부하다. 적립된 포인트에 따라 청구금액에서 제외해주는 「캐시백서비스」와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실시하는 「할인쿠폰 서비스」 「마일리지 서비스」 등은 대부분의 카드사가 기본적으로 제공하지만 나름대로의 독특한 서비스도 많다. 삼성카드는 용인에버랜드와 롯데월드 서울랜드 등 전국 대형위락시설을 횟수와 관계없이 무료입장할 수 있는 「애니패스」서비스를 제공한다. LG카드는 회원들이 전국 어디서나 비상급유 무료견인 배터리 충전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그린카 서비스」를, 외환카드는 해외 출장시 항공권 예약 및 발권은 물론 호텔과 렌트카 예약 등 모든 절차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해외 출장업무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비씨카드는 부동산 등기부 등본 발급 및 특송서비스, 국민카드는 「국민패스카드」로 지하철을 탈 수 있는 서비스가 자랑이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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