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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세력관계 주-비주류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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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세력관계 주-비주류 재편

입력
1999.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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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내각제 개헌 유보」로 자민련 내부의 세력관계가 재편, 주류·비주류가 뒤바뀌고 있다. 김종필(金鍾泌)총리가 여전히 「오너」로서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내각제 개헌 강행을 주장하는 충청권 중심의 JP 직계들은 뒷전으로 밀려났다.지난 4월9일의 당직개편으로 박태준(朴泰俊)총재측은 「신주류」로,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 중심의 충청권 강경파들은 「구주류」로 분류됐다. 그러나 김수석부총재와 이인구(李麟求)부총재가 개헌유보에 반발, 당직에서 사퇴함으로써 구주류는 비(非)주류의 위치로 물러나게 됐다. 정국상황의 급변으로 창당 주도세력들이 밀리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김수석부총재는 『딴길을 걷는 방법도 있을 수 있지만 새로운 흐름 때문에 일단 비켜서는 길을 택했다』고 당분간 비주류 활동에 나설 것임을 내비쳤다. 반면 박총재측은 신주류에서 명실상부한 주류의 고지를 차지했다. 또 그동안 김총리가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박철언(朴哲彦) 한영수(韓英洙)부총재등은 JP와 거리를 좁히면서 불과 몇달 사이에 비주류- 신주류- 주류로 입지를 바꿨다.

또 상당수 중도파인사들이 급격히 박총재쪽으로 기울어지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이같은 세력 재편에도 불구하고 자민련의 주요기반인 충청권 세력들의 잠재력을 무시할수 없다는 시각이 적지않다. 충청권이면서도 주류측의 핵심인사로 분류되는 김현욱(金顯煜)총장과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내각제 연기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부정적 여론 때문에 곤혹 스러워하고 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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