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소비, 신용카드사용액, 백화점매출액등 주요 실물 생산·소비지표들이 국제통화기금(IMF) 이전수준을 넘어섰다. 올 상반기 실질성장률과 소비증가율이 6%안팎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이들 지표 대부분이 97년대비 두자릿수를 넘는 신장률을 보여 경기의 과속징후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산업생산지표인 전력소비량은 올 상반기에 총 1,016억1,900만k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IMF이전인 97년에 비해서도 5.4%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주택용(191억8,900만kWh)이 97년보다 11.4%, 일반용(187억500만kWh)도 11.6% 늘었다. 산업용 역시 597억9,600만kWh로 2년전보다 1.3%의 신장률을 보였다. 산업활동의 기초가 되는 전력소비량 증가는 생산 및 소비활동이 그만큼 왕성해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대표적 민간소비지표인 신용카드 이용금액도 지난달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 BC 삼성 LG 국민 외환등 국내 5대 카드사들은 지난달 일시불·할부·현금서비스등에서 총 6조3,30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카드사 매출액은 2월 4조2,516억원→3월 5조2,399억원→4월 5조2,619억원→5월 5조9,232억원등 매달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로써 상반기 매출액은 31조6,378억원에 달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1%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18일 마감한 롯데 현대 신세계등 시중 10대 백화점의 여름 정기바겐세일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평균 41%의 높은 신장률을 보인 것으로 추산됐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작년대비(6개점포기준) 36.8%, 97년과 비교(5개점기준)해도 매출액이 7%이상 늘어난 것으로 잠정집계됐으며 「강남상권」에서 비교우위를 보이고 있는 현대백화점의 경우 97년 대비(5개점포 기준) 매출증가율이 무려 22.4%에 달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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