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선 다변화 해제 이후 일본 소니사가 캠코더를 전략상품으로 삼아 집중적인 광고공세를 펴면서 한·일간 가전제품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 반면 자동차등은 아직 국제통화기금(IMF)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분위기다.1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최대 격전지는 역시 캠코더시장. 그러나 국내보급율이 10%밖에 안 돼 국내유일의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캠코더의 강타자인 소니가 동시에 이익을 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소니는 1월 이후 지난 해의 2배수준인 월 2,000대이상을 판매했다. 삼성전자의 판매는 1월 4,300대에서 신제품출시와 광고판촉을 펼친 5월부터 8,000대를 넘어섰다.
소니측은『수입선다변화해제 이후 대대적인 켐코더광고가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 시장 자체를 키우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소니사는 올 매출액의 4.5%인 50억원 규모를 광고액으로 책정하고 캠코더 단일품목에 집중투입하고 있다. 200만원대의 고가품과 디지털 캠코더등 신기술 제품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펴고 있는 소니는 소니코리아 회장직을 신설, 영업망을 강화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5개의 AS센타를 신설하는 등 본격적인 AS체제 확충에 나섰다.
카메라도 경쟁품목중의 하나. 국내시장은 60%를 삼성항공이 장악하고 있다. 국내 카메라시장은 연매출 1,000억원규모의 세계 10위권 시장으로 일본업계가 장악하지못한 유일한 시장이다. 현재까지는 펜탁스, 캐논, 올림포스등 일본업체가 국내 수입총판을 통해 전국적인 AS체제를 구축하는 등 시장을 탐색하는 단계다.
연간 2,000억원 규모의 전기밥솥시장은 일본의 조지루시(코끼리표) 타이거 미쓰비시등이 시장분석을 마친 상태. 기존의 가열판식 대신 전자유도가열식(IH) 압력밥솥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등 국내업체와의 시장쟁탈전이 예상된다.
일본산 자동차는 국내 수입자동차시장의 위축으로 황소걸음이다.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은 96년에 1만315대로 최대판매량을 기록한 이후 97년 8,136대에 이어 지난 해는 2,075대로 급격히 줄었다. 상반기 수입자동차의 판매대수는 970대에 불과하다.
도요타자동차는 2,200cc급 중형차종인 캠리를 초기 시장공략 차종으로 내놓았다. 소비자가격은 3,480만원. 판매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분기별로 제품광고를 꾸준히 내보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내년 봄으로 예정된 수입차 모터쇼를 계기로 본격적인 판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평수기자 pyong@hk.co.kr
표) 수입차 판매동향(대수)
95년 6,921
96년 10,315
97년 8,136
98년 2,075
99년(6월말) 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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