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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잘나가는 차 3종, 운전자'내차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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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잘나가는 차 3종, 운전자'내차 자랑'

입력
1999.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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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에도 유행이 있다. 지난 해와 올 상반기 「마티즈」로 대표되던 소형차 돌풍이 지나가고 RV(Recreational Vehicle:미니밴형) 차종이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중형 승용차의 선호도 꾸준하다. 기아의 미니밴 「카렌스」는 출시되자마자 내수분야에서 고속질주를 시작했고 대우의 지프형 「무쏘」 7인승도 꾸준한 판매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의 「EF쏘나타」는 상반기 베스트셀러카를 기록하며 중형에서 최고의 강세를 자랑하고 있다. 이들 인기차종은 재고가 부족할 정도. 어떤 차를 사야할까. 자동차 3사가 추천하는 「잘나가는 차」를 타고있는 운전자들에게 들어보자.기아 카렌스 안인보사장“출퇴근·가족여행 겸용, 부담없는 다목적 미니밴”

『아내와 아이들이 더 좋아해요』

유지비 부담이 큰 중형승용차를 팔고 최근 기아 카렌스를 구입한 창조커뮤니케이션㈜ 안인보(47)사장은 『출퇴근과 가족 나들이용으로 동시에 사용할 수 있고 차값도 중형 승용차보다 싸 비교적 부담이 없다』고 자랑한다.

『일반 승용차는 레저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실내 공간이 좁아 불편하고 기존 승합차는 도심에서 혼자 타고 다니기에는 필요이상으로 크고 비싸 부담이 됐죠』 사업용 물건을 싣고 다니기도 편리하다는 안사장은 『곡선형 디자인으로 승용차같은 느낌을 주면서도 때에 따라 승합차로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패밀리 카」』라고 했다. 주부나 젊은 맞벌이 부부가 타기에도 적절하다며 칭찬이 대단하다.

카렌스는 길이 445㎝, 너비 173㎝로 일반 중형차보다 차체는 작지만 높이는 16㎝ 더 높고 7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가격은 기본형이 1,150만원, 고급형은 1,320만원. 중형차는 물론 상위 모델인 카니발보다 200만~300만원 싸다. 배기량은 1,800㏄이며 LPG형과 가솔린형이 따로 있다. 또 일반 승용차보다 의자가 높고 천장도 높아 시야가 넓다. 차체 길이가 중형보다 40㎝가량 짧고 회전반경도 좁아 주차장에서 차를 넣고 빼기가 비교적 쉽다. 안사장은 『LPG를 사용하는 카렌스의 경우 자동차 세금과 기름값이 싸 유지비가 100만원 이상 절약된다』며 『뒷자리 시트모습을 자유롭게 변형시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카렌스는 일반 승합차와는 달리 시속 100㎞이상 고속으로 달려도 승차감이 좋고 조용하다. 기아자동차측은『고급 승용차에 사용하는 서스펜션 및 가스식 쇼크 업소버(현가장치)를 채택했고 신소재 다중 방음·차음제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카렌스는 요즘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지금 신청하더라도 2~3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

대우 무쏘 7인승을 산 구대성선수 “탁월한 안전성에 경제성까지”

『무쏘요? 일단 안전성이 뛰어나고 편해서 든든하잖아요』

프로야구 최초로 6년 연속 두자리수 세이브를 기록한 한화 이글스 구대성 선수(29)는 마운드에 서면 과감하지만 『차를 고를 때 만큼은 요모조모 따져가며 무척 까다롭다』고 자평한다. 휴식시간이면 언제나 온 가족이 함께 드라이브 여행을 떠나는 것이 취미일 정도로 차 운행량이 많기 때문. 얼마전까지 타던 차는 3년만에 주행거리 10만㎞를 훌쩍 넘었다.

『우선 함께 차를 타는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성, 다음으로 경제성과 편안함을 중시하죠. 무쏘 7인승은 이 두가지를 모두 만족시킵니다』 구씨가 구입한 차종은 2,900㏄ 디젤 터보 인터쿨러 120마력 엔진을 얹은 290SR기종이며 선택사양으로 ABS와 공기청정기능 오토 에어컨을 장착했다. 『무쏘의 스타일이나 안전성등은 익히 알고 있는데다, 7인승은 등록세와 공채매입비등 차값과 유지비가 2,000cc급 중형차의 40%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죠』

무쏘 7인승은 5인승 무쏘의 짐칸에 2인용 의자를 놓은 형태다. 새로 놓인 2인승 3열 시트의 방향은 뒤쪽이고 오르내릴 때 해치문을 이용해야 한다. 승합차(7인승 이상)의 세금혜택을 받기위한 경제형 모델인 셈. 중형 승용차의 자동차세는 1년에 60만원을 웃도는 반면, 무쏘 7인승은 6만5,000원에 불과하다. 디젤 엔진인 만큼 연료비도 절감된다. 엔진 마력에 따라 세가지 모델이 나왔으며 값은 5인승보다 20만~30만원 비싸다. 101마력 230S 모델이 1,747만원, 290SR는 2,329만원이다.

무쏘는 요즘 지난 해보다 2∼3배 판매량이 늘어 4륜 구동 레저용 SUV(Sports Utility Vehicle)중 최고의 판매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중형승용차는 물론 최근 나온 카스타와 카렌스등 7인승 미니밴과도 경쟁하고있다.

EF 쏘나타 산 박태순씨 소음이 적고 품격과 스타일은 역시 최고

『중형차이면서도 최고급 승용차 못지 않은 품격이 마음에 들었죠』

환경과 관련된 일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저공해 차량을 고른다는 ㈜만영엔지니어링 박태순(42·환경기술사)이사는 EF쏘나타가 『소음이 극히 적고 승차감이 뛰어나다』고 말한다.

EF쏘나타는 현대의 쏘나타시리즈 4세대. 그동안 축적된 기술과 고유한 품격의 디자인이 잘 어우러져 있다. 알루미늄등 신소재를 많이 사용해 엔진의 무게는 20%이상 줄였으며 동력전달과정을 3축에서 2축으로 줄여 효율을 극대화했다. 한번 밟기 시작하면 가속도도 잘 붙는다. 7개월째 EF쏘나타를 타고 있는 박이사는 『특히 핸들링이 정확하다』며 『주위에서 스타일이 세련됐다는 평을 듣는다』고 했다.

EF쏘나타는 올 상반기에 5만9,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상반기 베스트카가 되면서 지난 해 상반기(2만6,800대)보다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 현재 재고량이 500여대로 적정 재고를 밑돌고 있는 상태. 중년층을 중심으로 선호도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중형의 동종차종 중에서 실내공간이 가장 넓고, 인체공학적 시트설계와 유해가스 방지장치, 네비게이션 시스템등 첨단 장비가 안락한 운전을 도와주죠』 다른 차에는 없는 앞좌석 사이드 에어백과 뒷좌석 어린이 안전의자, 선글라스 케이스등도 눈에 띈다. 차체는 쏘나타 구형보다 조금 낮아진 반면 175마력 6기통 2,500㏄엔진을 장착해 동급 최고의 연비를 자랑한다. 가격은 기본형 2.0GV가 1,390만원, 2.0디럭스(DLX)가 1,450만원이다. 『지난 해 말부터 수출돼 미국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점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상승효과를 가져 온 것 같다』 현대측의 설명이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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