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18일 수협중앙회에 대한 경영진단 결과, 조합을 소규모화하고 업종별 조합을 장려하는 한편 사업 부문은 수익성 위주로 재편하는 방향으로 2차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해양부 의뢰에 따라 가립회계법인이 5~7월 실시한 경영진단 결과에 따르면 수협 중앙회는 지난해에만 3,283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회원조합들은 최소 2,700억원의 자본잠식 상태를 보이는 등 조합 살림이 거덜날 정도였다. 경영진단 보고서는 관(官) 주도형으로 만들어졌다는 태생적 한계에다 회장과 조합장 중심의 지배구조, 조직 비대화와 형식적 운영, 사업부문의 핵심능력 부재 등을 주요 문제점으로 들었다.
보고서는 개선방향으로 소규모 조합(200~300개)과 전문 업종별 조합 장려 회장과 조합장의 권한 제한, 이사회 구성 개선 및 기능 강화 도지회 및 부실 어촌계 폐지 사업부문의 철저한 수익성 강화 등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이어 바다마트, 신용점포 등 적자 사업장 페쇄와 약 1,000억원의 고정자산 매각 등도 권고했다.
수협 중앙회는 그러나 『이미 지난해 전체 인원의 37%(1,900명)를 줄이는 등 구조조정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경영진단 보고서는 지금까지의 노력과 협동조합이라는 수협의 특성을 도외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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