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의 승용차 통행속도가 빨라졌다.서울시는 4대문안 도심 13개 구간의 4차선이상 주요 간선도로에서 승용차 통행속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시속 21.19㎞로 나타나 지난해보다 3.47㎞ 빨라졌다고 밝혔다. 이는 청계고가도로 보수공사가 완료되고 내부순환로가 개통돼 도심통과 교통량이 분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도시고속도로에서의 승용차 통행속도도 시속 52.44㎞로 지난해보다 8.22㎞나 빨라졌으나, 시 외곽에서는 25.68㎞로 0.22㎞가 떨어졌다.
시간대별로는 출근길이 25.4㎞로 퇴근길의 24.22㎞보다 빨랐으며, 러시아워를 제외한 시간에는 26.70㎞를 기록했다.
이중 도심 출근길은 22.79㎞, 퇴근길은 22.37㎞, 러시아워를 제외한 시간대에는 18.87㎞였다. 이처럼 도심에서 러시아워 때의 통행속도가 평상시보다 빠른 이유는 이 시간에는 출퇴근 목적 이외의 업무용 또는 쇼핑을 비롯한 여가용 차량의 도심진입이 드물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승용차의 주행중 정지시간 비율은 28.20%로 지난해의 28.90%보다 조금 낮아졌다. 그러나 교차로 간격이 짧은 도심에서는 정지시간이 33.84%나 차지했다. 정지시간의 원인은 교차로대기 66.65%, 차량혼잡 20.62%, 횡단보도 11.43%, 도로공사 등 기타 1.3%였다. 특히 도심에서는 교차로대기가 정지시간의 85.58%에 달했다.
전체도로에서 승용차 통행속도는 25.41㎞로 지난해와 같았으며, 일산과 분당 등 신도시 연결도로도 40.8㎞로 지난해의 40.4㎞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시내버스의 통행속도는 19.21㎞로 지난해보다 0.86㎞ 떨어졌다. 출근길 은 18.72㎞, 퇴근길은 18.64㎞, 러시아워를 제외한 시간에는 20.38㎞였다. 좌석버스는 20.38㎞로 일반버스보다 1.7㎞ 빨랐다. 정지시간 비율은 도시형버스 27.13%, 좌석버스는 21.27%였다. 버스가 정지시간 비율이 승용차보다 오히려 낮은 것은 전용차로를 이용하는데다 운전자들의 교차로 통과 요령 등이 뛰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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