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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원] 신고자 김씨는 경관 꿈꾸던 첩보부대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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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원] 신고자 김씨는 경관 꿈꾸던 첩보부대 출신

입력
1999.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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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원 검거의 일등공신인 전자제품 수리기사 김모(29)씨가 신의 검거후 경찰에서 『평소 경찰관이 되는 것을 꿈꿔왔으며 군 제대후 순경시험에 응시했다 낙방했는데 이번에 무술경관으로 특채해줄 수 없냐』는 뜻을 내비쳐 또다른 화제. 이같은 꿈 때문이었는지 그가 신고과정에서 보여준 상황 판단력과 대처능력은 「준비된 경찰관」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군복무시절 대북 첩보업무를 전담한 특수부대 출신인 그는 평소에도 사람을 유심히 살펴보는 습관을 갖고 있었다. 가스레인지를 고치러 신이 살던 아파트에 들어가서도 운동기구가 있고 부부사진이 없는 점 등을 이상히 여겨 신창원일 것이라는 예감이 들어 외모를 뜯어봤다.

순간적으로 신창원이란 생각을 한 그는 차분하게 가스레인지를 고친후 관리사무소로 가서 입주자까지 확인하는 철저함을 보였으며 자신이 직접 잡을 생각까지도 했다. 잘못했다간 놓칠 수 있다는 생각에 신고를 한 뒤 곧바로 파출소로 달려가 아파트 구조 등을 설명하며 경찰관들과 검거작전도 의논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같은 김씨의 행동과 「경관의 꿈」을 전해 들은 이대길(李大吉)전남지방경찰청장은 특채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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