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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부총재사퇴] 내홍 확산-진정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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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부총재사퇴] 내홍 확산-진정 '갈림길

입력
1999.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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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가 16일 수석부총재 및 내각제추진위원장직 사직서를 제출, 「연내 내각제 개헌 유보」에 따른 내각제 강경파들의 반발이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내홍이 확산되느냐 진정되느냐의 갈림길이기 때문이다. 김수석부총재가 사표를 낸 것은 김종필(金鍾泌)총리의 연내 개헌 유보 시사 발언에 반기를 든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 JP와 김수석부총재간의 애증의 관계도 눈길을 끌었다.이인구(李麟求)부총재도 이날 사퇴의사를 밝힌데 이어 강창희(姜昌熙)총무와 1·2·3정책조정위원장인 김종학(金鍾學) 이상만(李相晩) 정일영(鄭一永)의원등도 당직사퇴를 고민하고 있는 점은 내홍 확산의 징후들이다. 반면 당분간 탈당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과 일부 의원들이 『JP를 중심으로 뭉치지 않으면 당이 더 어려워진다』고 주장하는 현상은 갈등 완화의 신호들이다. 김수석부총재도 『앞으로 당의 정세성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당분간 탈당 가능성이 없음을 강조했다. 충청권의원들은 『김수석부총재 등이 당을 떠날지 여부는 연말쯤 충청민심을 보고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김수석부총재는 이날 총재단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연내 개헌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배경을 밝혔다. 이에 앞서 김부총재는 15일밤에는 박태준(朴泰俊)총재의 북아현동 자택을 방문,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60년대 중반 재무관료시절 JP를 처음 만난 김수석부총재는 87년 JP와 함께 신민주공화당을 창당했다. 김수석부총재는 그동안 JP의 복심(腹心)으로 통하기도 했으나 JP와 달리 직선적 성격인 그는 92년 당시 민자당을 탈당, JP와 갈라서기도 했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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