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알도 팔도 쓰레기도 줄이고」안양시가 다식(多食)성인데다 잡식(雜食)성인 오리를 이용해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기발한 방법을 통해 연간 7,000여톤의 쓰레기를 줄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안양시가 만안구 박달동 생활쓰레기 적환장에 오리를 사육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해 7월. 당시 1,000마리에 불과하던 오리들은 이 곳으로 들어오는 음식물쓰레기를 부지런히 먹어 치우며 자라나 현재 8,000마리로 불어났다.
오리들이 먹어치우는 쓰레기양은 하루 평균 20톤. 시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하루평균 90톤)의 20%이상을 소화하고 있다.
또 수도권 매립지 1톤 처리비용이 53,000여원인 것을 감안하면 하루 100만여원, 연간 3억6,000여만원의 매립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안양시는 여기에다 오리가 부화하는 알을 판매, 연간 5,000여만원의 부수입도 올리고 있다.
시는 지난 해 모 기업체에서 개발한 음식물처리기가 가격이 비싼데다 고장이 잦아 실용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대체처리기를 찾던중 이같은 오리사육 방법을 개발, 음식물쓰레기줄이기에 성공했다.
시관계자는 『오리사육으로 큰 효과를 본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환경관련단체 공무원등 1,500여명이 이미 견학을 했으며 일부 지자체에서는 오리사육의 전과정을 배워 자체사육장을 설치하는 등 파급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안양시는 9월까지 오리사육두수를 10,000여마리로 늘리고 사육장시설을 보강, 환경교육장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안양=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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