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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재신임주장] '일고의 가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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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재신임주장] '일고의 가치도 없다'

입력
1999.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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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회의,청와대 신임투표 반응 -국민회의와 청와대는 한나라당이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재신임을 묻는 국민투표」를 제기한 데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망언』으로 규정했다. 국민회의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16일 총재단회의가 끝난뒤 『한나라당 초선의원들이 15일 모임을 갖고 이 같은 안을 작성해 확대 간부회의에 보고했다는 소문을 듣고 있다』면서 『무책임한 일부 초선의원들의 과대망상이자 착각』이라고 몰아 붙였다.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도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나라당이 내각제 개헌 약속 파기를 이유로 김대통령에 대한 재신임을 거론한 데 대해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언제부터 내각제론자가 됐는가』라는 냉소적인 분위기도 팽배했다.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대행은 이날 전체 당직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우리가 내각제를 한다고 하면 결사반대하고 나올 사람들 아닌가』라고 반문하고 『도대체 한나라당이 어느 쪽으로 가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대통령제론자인 이총재가 「재신임」운운하는 것은 스스로의 논리에도 맞지 않는 얘기』라며 『법률가인 이총재의 판단이 왜 그 정도밖에 안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한편 국민회의측은 임지사부부의 신속한 사법처리에 대해 한나라당이 정치적 배경이 있다고 주장하자 『사정당국은 법을 엄정히 집행하고 있을 뿐』이라며 『법집행은 여야를 막론하고 지위고하를 막론한다』고 원칙론을 고수했다. 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는 『임지사에 대한 수사에는 오히려 이 사회에서 부정부패를 영원히 척결하겠다는 김대중대통령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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