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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원 검거/아버지 표정] "다만 선처를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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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원 검거/아버지 표정] "다만 선처를 바랄 뿐"

입력
1999.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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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원의 검거 소식을 접한 아버지 흥선(興善·75)씨는 전북 김제시 금구면 하신리 자신의 집에서 『죄인의 아버지가 무슨 말을 하겠는냐. 다만 아들의 선처를 바랄 뿐』이라며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마을회관 보수공사를 하던중 이 마을 이장 손모(59)씨로부터 아들의 검거소식을 접한 신씨는 『죄를 지었으니 죄값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꼭 자수해 죄를 탕감받기 기대했는데 안타깝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그동안 아들과 전화통화 한 번도 못했다』는 신씨는 『애비인 내가 죄인』이라며 『국민들에게 죄송할 뿐이며 창원이가 다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선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창원이가 본래 심성이 착한 아이였는데 일찍이(9살때) 어머니가 세상을 떠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해 비뚤어진 것 같다』고 탄식하기도 했다. 신씨는 보도진의 인터뷰 요청에 『말문이 막힌다』 『정신이 없다』고 말하며 가게에서 소주 2병을 마신 뒤 집으로 돌아가 차분히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신씨는 그동안 혼자 자신의 전답 3,000평의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다.

김제=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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