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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강경파 달래기' JP-TJ연합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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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강경파 달래기' JP-TJ연합작전

입력
1999.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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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金鍾泌)총리와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가 손잡고 「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에 따른 당내분 추스르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내각제 강경파들의 반발이 확산될 경우 국민회의와의 내각제 협상도 차질을 빚는데다 자칫 일부 의원들의 탈당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김총리는 15일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김용채(金鎔采)총리비서실장 등과 함께 자민련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의 당직 사퇴 등 내각제 강경파들의 반발을 진정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총리는 내각제 협상팀을 조속히 가동, 강경론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불만을 다독이고, 개별 설득작업도 병행하라는 지침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실장은 이인구(李麟求)부총재 등 강경파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당이 어려울 때일 수록 총리를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주문했다. 김실장은 금명간 김수석부총재도 직접 만나 설득할 계획이다. 김총리는 이날 또 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지역주의 해소방안 특별학술회의」개회식에서 『최근 정치세력간 대립이 지역할거주의 형태로 왜곡된 현실은 매우 걱정스런 상황』이라며 「전국정당화」쪽에 의지를 실었다. 기자들이 「김부총재의 당직사퇴로 시끄러워지고 있다」고 말하자 김총리는 『시끄러울 게 뭐 있겠어』라며 더 이상 언급을 회피했다.

박총재도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정치는 생물이어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한 사건으로 인해 부서져서는 안된다』며 김수석부총재의 당직사퇴를 거듭 만류했다. 박총재는 또 『국민의 눈을 의식, 참을 때는 참아야 한다』며 『총리를 모시고 이 당을 수습하겠다』고 내홍 수습 의지를 밝혔다. 박총재는 이날 낮 한영수(韓英洙) 김종호(金宗鎬)부총재 등과 함께 오찬을 함께 하며 수습책을 논의한 뒤 김부총재를 통해 김수석부총재에게 사직서를 반려토록 했다. 박총재는 아침에도 북아현동 자택에서 박철언(朴哲彦)부총재 이양희(李良熙)대변인과 만나 김수석부총재의 당직사퇴 대처방안을 숙의했다. 박총재는 19일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당내 결속을 다짐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할 수 있도록 소속의원들을 설득할 계획이다

획이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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