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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성] 독신여성의 성적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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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성] 독신여성의 성적 스트레스

입력
1999.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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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 김모씨는 이혼 후 전업주부에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 변신했다. 하루하루 생활하기도 빠듯한 그에게 자신의 몸이나 미래에 관한 문제는 항상 뒷전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그는 이상한 증상을 느끼기 시작했다.온몸이 쑤시고 어떤 일에도 의욕이 생기지 않았으며 불면증도 찾아왔다. 이제까지 잊고 지내던 여성의 본능이 꿈틀대면서 남성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성적 갈등으로 번민하던 그는 많은 생각을 했지만 직접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했다. 결국 의학적인 처방이라도 받을 생각에 병원을 찾았다.

여성의 자아의식이 뚜렷해지고 경제력을 갖게 되면서 독신여성의 비율이 늘고 있다. 이들은 사회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과 달리 성적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장소나 여건이 제한돼 있다. 일부 독신여성의 성적인 스트레스 해소나 이성교제는 성인 탈선의 온상으로 여겨지는 실정이다.

성경험이 없는 독신여성보다는 이혼, 사별 등으로 이미 성에 눈뜬 여성들이 성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남성과 마찬가지로 여성 역시 성적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해 자위행위를 주로 선호한다. 여성의 생식기관을 보면 음핵(클리토리스) 주위나 소음순 내부, 질(膣)의 하단부 3분의 1 정도에 감각신경이 많이 분포돼 있어 이 주위를 자극하면 성적 절정감을 느낀다.

남성과 달리 성적 스트레스에 대한 개인차가 심해 모든 독신여성이 이런 본능적인 욕구에 시달린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독신여성이 만약 성적인 갈등을 느끼고 있다면 부끄럽거나 수치스러운 일로 여겨서는 안된다. 오히려 보다 적극적인 대처방법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제 우리 사회도 건전한 성문화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시점에 와 있다. 자신의 성적인 욕구를 불결하다고 여기는 독신여성들이 적극적인 방법으로 성적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하고 산부인과에서 여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약물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 현실은 이제 바뀌어야 할 것이다.

/임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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