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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원 검거] "탈옥에서 검거까지" 2년6개월 도주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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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원 검거] "탈옥에서 검거까지" 2년6개월 도주행각

입력
1999.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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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1월20일 부산교도소를 탈옥한 이래 2년6개월만에 검거되기까지 신창원은 전국을 누비며 대담하고 지능적인 수법으로 경찰의 추적을 따돌려왔다. 경찰과 대치상황을 벌인 것만도 6차례.드러난 최초 행적은 탈옥 한달 뒤인 97년 2월19일. 신은 충남 천안시 다가동 김모(33)씨 집에 침입, 현금과 엑셀승용차, 주민등록증등을 훔친다. 4월 전북 김제에서 택시와 충돌사고가 나지만 김씨의 운전면허증으로 위기를 모면. 4월중순에는 충남 아산시 배방면 새출리 청원빌라에서 다방종업원 전모(30)씨와 동거를 시작했다. 신은 도피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8월 서울 강남구 서초동 삼호아파트 주차장에서 뉴그랜저 승용차를 훔치는 등 서울과 분당 평택 전주 등지서 50여차례에 걸쳐 차량 5대와 번호판, 7,000여만원어치의 금품 절도행각을 이어갔다.

신이 경찰과 처음 맞닥뜨린 것은 97년 10월18일. 은신처를 제보받은 경기 평택서 원종렬(37)경장이 민간인 6명과 함께 충남 천안시 목천면 삼성리 한영빌라에서 귀가하던 신을 덮쳤으나 실패했다. 그해 11월부터는 경기 평택으로 옮겨 「한상우」라는 가명으로 다방종업원 강모(21)씨와 동거에 들어갔다. 신은 12월20일 경기 평택의 장애인 수용시설 「요한의 집」과 소년소녀가장에게 180만원을 기부하는 대담한 양면성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12월30일 신이 경기 평택의 모빌라에 은거중이라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급파, 신과 격투를 벌였으나 검거하는 데는 다시 실패했다. 이 과정에 신은 쇠파이프에 왼쪽 손목 골절상을 입지만 전주기독병원 등서 치료를 받은 뒤 독서실과 차안 등서 숙식을 해결하며 도피생활을 유지했다.

98년 1월 귀경차량 틈에 끼여 대전으로 잠입한 신은 첫 동거녀 전씨에게 『만나자』고 전화, 11일 약속장소인 충남 천안시에서 제보를 받고 급파된 경찰로부터 권총까지 탈취해 포위망을 유유히 빠져나갔다.

3월5일 신의 출현제보를 접수받은 전북 김제서는 일대 검문검색을 강화, 다음날인 6일 오후 외곽 검문검색에서 신을 발견하지만 메고있던 낚시배낭을 던지며 저항하는 신을 또다시 놓친다. 신은 5월 18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에 머물며 다방 여종업원 박모(24)씨와 사귀었으며 7월16일에는 서울에 재잠입, 강남구 포이동에서 불심검문하는 경찰을 뿌리치고 차량을 버린 채 도주했다.

신은 지난달 1일 충남 천안시 봉명동에서 다시 체포위기를 맞았지만 내연관계인 다방종업원이 경찰을 따돌려 검거망을 또다시 벗어났다.

이동훈

dhlee@hk.co.kr

이왕구기자

fa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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