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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체첸 안보장관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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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체첸 안보장관 석방

입력
1999.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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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내무부는 17일 지난 96년 다게스탄의 한 마을 병원 점거 및 인질사건의 주범 가운데 한명으로 지목돼 온 투르 팔-알리아트게리예프 체첸 안보 장관을 석방했다.아트게리예프 장관의 석방은 러시아 내무부 조직범죄국이 모스크바 `브누코보'공항에서 그를 전격 체포한 지 하루만에 이뤄진 것으로, 세르게이 스테파신 러시아총리는 이날 러시아-체첸 관계 악화를 우려, 그의 석방을 지시했다.

아트게리예프 장관은 96년 1월 살만 라두예프의 추종자들이 체첸에서 러시아 연방군의 철수를 주장하며 다게스탄의 키즐랴르 마을에 위치한 산파원겸 병원을 점거,인질로 삼았던 사건의 주범가운데 한명으로 지목돼 3년반동안 러시아 당국의 추적을받아왔다.

당시 이 인질사건으로 민간인 24명과 러시아군 9명이 숨지고 42명이 부상했으며350명의 인질범 가운데 29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

아트게리예프 장관은 아슬란 마스하도프 체첸 대통령의 총애를 받고 있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이날 감옥에서 석방돼 모스크바의 체첸 총대표부로 이송됐지만 정확한 귀국일자는 확정되지 않고 있다.

마스하도프 대통령은 앞서 16일 아트게리예프의 체포는 "자신과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의 회담이 준비중인 현 상황에서 용납할 수 없는 선동행위"라고 비난했다.[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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