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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오픈] 비장한 英군단, 자존심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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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오픈] 비장한 英군단, 자존심선언

입력
1999.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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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오픈은 브리티시선수에게로」 15일밤(한국시간) 「악마의 코스」 카누스티에서 개막된 99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 이번 대회에 출전한 38명의 영국출신들은 한결같이 『이번에는 꼭 안방잔치로 만들겠다』며 비장한 각오로 1라운드에 돌입했다.이들중 「클라렛 저그(우승은컵) 탈환」의 선봉장은 「유럽골프의 제왕」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와 「신세대 기수」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중심으로 닉 팔도, 저스틴 로즈, 샘 토랜스(이상 잉글랜드) 대런 클락(북아일랜드) 이안 우스남(채널군도) 등이다.

이들이 「자존심 회복」을 강조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홈필드의 잇점에도 불구하고 69년 토니 재클린이 우승한 이후 30년동안 클라렛 저그는 4차례 영국선수의 손에 쥐어졌다. 85년 스코틀랜드출신인 샌디 라일과 87,90,92년 닉 팔도. 반면 이 기간동안 미국은 최근 4년 연속을 포함, 18차례 차지했다.

「유니언잭 군단」중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는 단연 몽고메리. 유럽투어에서만 20개의 타이틀을 차지했고 6년연속 유럽투어 상금왕에 오른 「유럽투어의 제왕」이다. 하지만 그는 이상하리만치 메이저대회와는 한번도 인연을 맺지못했다. 브리티시오픈에서는 7년동안 5번이나 예선탈락한 쓰라린 경험도 갖고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에다 카누스티코스에서도 수차례 라운딩한 경험이 있어 홈 이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입장. 몽고메리는 『영국선수 그중에서도 이곳 출신인 나의 우승을 위한 분위기는 무르익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몽고메리와 베른하르트 랑거의 뒤를 이을 유럽골프 차세대 선두주자로 꼽히는 웨스트우드도 올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선두까지 올랐다가 공동6위를 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어떤 기대도 하지않는다』면서도 『하지만 나에게도 우승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본다』며 은근히 의지를 내비쳤다.

「클라렛 저그의 탈환」을 외치는 이들의 각오가 나흘뒤에 어떤 결과로 나타날 지 팬들의 또다른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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