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렁한 반바지를 입고 바스켓를 향해 슛을 던진다. 이들(농구선수)은 늘상 하는 일이라 아주쉽게 던지지만 받는 보수는 한해 1억달러(1,200억원). 던지고 퍼팅하는 능력은 우리보다 조금낫지만 이들(골퍼)이 받는 보수는 훨씬 많다.우리를 아주 초라하게 만드는 이 역설의 주인공들은 바로 인기를 먹고 사는 스포츠스타들이다.
근착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가 20세기를 빛낸 스포츠스타 20명을 꼽아봤다.
샌디 쿠팩스. 프로야구선수로 심각한 관절염을 앓고 있으면서도 마지막 6시즌에 129승47패 방어율 2.19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기고 66년 미련없이 야구계를 떠나 평소 바라던 소시민으로 돌아갔다. 그는 언제나 자신보다 팀을 우선시했으며 명성앞에 겸손을, 월드시리즈우승이라는 최고의 순간에도 신에게 감사할줄 아는 선수였다.
또 한명의 야구선수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 타자의 대명사처럼 불리기 전 로저 클레멘스와 처럼 뛰어난 투수이기도 했던 그는 자신의 최다 홈런기록을 25번이나 갈아치웠다. 루스가 1920년 세운 54홈런과 같아지려면 마크 맥과이어는 경기수를 따진다면 올해 130개의 홈런을 때려야 한다.
마이클 조던보다 순위는 뒤지지만 승리제조기 빌 러셀. 믿을수 없는 블락슛 능력으로 항상 팀의 승리에 기여했던 그는 코트밖에서는 솔직하고 인종차별에 직언을 서슴치 않는 선수였다. 빌 러셀이 옆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팀 동료들은 늘 기대이상의 성적을 내곤했다.
극단의 삶을 살다간 윌마 루돌프(단거리 육상선수). 소아마비를 앓았으면서도 스프린터로 세계에 우뚝 선뒤 암으로 요절한 귀여운 거인.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루돌프는 로마올림픽때 캐시어스 클레이(무하마드 알리)마저 초라하게 만들어버렸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는 니카라과 구호활동을 떠나던중 비행기사고로 요절한 로버트 클레멘테 등 야구선수 7명, 농구 복싱 각 3명, 미식축구 테니스 각 2명, 아이스하키 육상 골프선수 각 1명씩을 힘만 가지고는 될수 없는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했다.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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