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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용가리 케릭터상품과 이벤트 행사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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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용가리 케릭터상품과 이벤트 행사 붐

입력
1999.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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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가리를 잡아라」심형래감독의 SF 액션영화 「용가리」의 개봉(17일)을 앞두고 용가리 캐릭터를 이용한 각종 캐릭터 상품개발과 이벤트행사등 「용가리 마케팅」 붐이 일고 있다. 15일 현재 개발된 상품만도 400여개에 이르며 영화 개봉후에는 700~800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용가리 캐릭터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제로나인 엔터테인먼트(대표 심형래)와 단기적으로 공동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곳은 롯데백화점, 편의점 로손, 서울은행, 롯데리아, 현대자동차, 삼성전자등 10여곳.

롯데백화점은 12~18일 용가리 판촉행사를 전개하며 20만원이상 구매고객에게 용가리 영화티켓(1인2매)을 증정한다. 또 본점 1층에서는 용가리 홍보부스를 마련, 판촉행사의 일환으로 용가리·용나리 댄스 경연대회를 개최하며 용가리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해 주고 있다. 서울은행은 용가리 캐릭터를 이용한 현금카드를 발급하고, 전국 250개 지점에 포스터와 전단을 붙이고 있다. 또 롯데리아는 7월 한달동안 어린이 세트를 구입하면 5종류의 용가리 봉제인형 중 하나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현대자동차는 세종문화회관 관객 중 추첨을 통해 신차인 「베르나」를 경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용가리 캐릭터의 독점 판권를 따내려는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판권 계약을 맺은 곳만도 쌍방울, ㈜하림, 손오공, 이웃유통등 30~40곳.

국내 최대 닭고기 제조·유통업체인 하림은 개봉에 맞춰 용가리 캐릭터를 이용한 새로운 스낵 개념의 닭고기 가공식품인 「용가리 치킨」을 선보인다. 하림은 이어 용가리 캐릭터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웃유통은 용가리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130여개 복합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캐릭터 시장은 5,000억원으로 추산되며 이중 미국등 외국 캐릭터가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이번에 시작된 용가리 캐릭터 사업은 1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제로나인의 이형승(李炯昇)기획실장은 『용가리 캐릭터의 등장은 국산 캐릭터의 상품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토종 캐릭터들이 계속 나오면 한국형 테마파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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