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사상 110억원이라는 최대의 제작비를 들인 심형래 감독의 공상과학 영화 「용가리」(제작 영구아트무비)가 개봉을 이틀 앞둔 15일 현재 전국에서 10만 6,000장이 예매돼 한국영화 사상 신기록을 세웠다.지금까지의 예매 최다 기록은 「쉬리」로 2만 5,000명(서울)이었다. 할리우드 영화 「타이타닉」의 18만명에는 못미치지만 「주라기 공원」의 8만명 기록은 깼다.
15일 영구아트무비측에 따르면 이날 현재 서울 6만여장, 지방 4만여장등 전국에서 10만 6,000장이 예매됐다. 서울 예매 중 5만장은 롯데백화점이 고객사은품으로 한꺼번에 사들였고 세종문화회관도 첫날(17일) 첫 상영은 매진된 상태.
「용가리」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전국 100여개 극장에서 상영되며, 관련 캐릭터 상품만 700여종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용가리 열풍」은 영화의 완성도와는 관계없이 방학과 어린이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과 정부의 신지식인 1호로 선정된 심씨의 지명도, 해외시장에의 수출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청소년연맹은 1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두차례에 걸쳐 소년소녀가장과 장애청소년 4,000여명을 초청, 「용가리」 시사회를 갖는다.
/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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