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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박철언] '개헌유보' 통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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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박철언] '개헌유보' 통하네

입력
1999.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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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金鍾泌)총리와 자민련 박철언(朴哲彦)부총재는 요즘 서로 바라보는 눈길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두 사람은 박부총재가 95년 6월 자민련에 합류한 뒤 올 봄까지는 종종 갈등관계를 보여왔다. 하지만 JP가 연내 내각제 개헌 유보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두 사람 사이가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다. 또 국민회의쪽에 우호적이었던 박부총재가 5월말 옷로비의혹 사건이후 청와대 비서실등을 향해 직격탄을 날리면서 두 사람의 시국인식이 상당히 근접했다는 얘기도 있다.박부총재는 14일 오후 모처럼 총리실로 JP를 찾아 정중하게 인사했다. 두 사람이 독대한 것은 1년여만이라고 총리실관계자가 전했다. 박부총재측은 『오랜만에 인사차 방문 했을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이날 30여분간의 회동에서는 최근의 민심 동향, 당내 화합방안, 내각제개헌, 정계개편 방안등이 폭넓게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여권이 위기에 처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나라를 위해 자민련도 단합하고 공동정부도 잘 운영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부총재는 평소 주장해온 「3자대연합」 방식의 정계개편 필요성을 역설했으며 국민회의와의 합당에 부정적이었던 JP도 고개를 끄덕였다는 후문이다. 박부총재는 그동안 『국민회의, 자민련, 한나라당의 내각제 세력등이 정책연합을 거쳐 전국정당으로 통합돼야 한다』며 『내각제를 실현시키려면 이같은 정계개편이 선행돼야 한다』는 소신을 펴왔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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