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은 LG전자에 물어봐」LG전자는 14일 본사 강당에서 임직원과 노동조합 대표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LG 선포식」을 가졌다.
새 천년 경영사상으로 6월「디지털 경영」 이념을 발표했던 LG전자는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각 회사의 조직문화와 경영시스템, 사업구조등의 변혁을 추진, 2000년 중반에는 디지털 문화가 조직내에 뿌리내리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 선포식에서 구자홍(具滋洪)부회장은 『LG전자의 유일한 선택은 디지털』이라며 『노사화합과 재무구조 개선을 이룩한 올해가 디지털경영의 최적기인 만큼 마케팅, 연구개발, 디자인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실력있는 회사를 만들자』고 말했다.
LG전자의「디지털LG」 승부수는 지난 해 말 전략경영회의에서 2005년이후 LG전자의 중장기비전을 재설정하는 과정에서 결정됐다. 이때부터 LG전자는 대대적인 사내외 홍보와 기술개발등 디지털 드라이브에 나섰다.
LG전자는 4월 국내 최초의 64인치 한국형 디지털TV 개발과 함께 유럽형디지털TV등 디지털제품군을 내놓았다. 전 매체에 걸친 대대적인 디지털LG 홍보는 물론 지하철 5호선 차량 32칸을 빌려 디지털TV MP프리등 20여종의 디지털제품 광고판 1,800개를 붙이는 등 파격적인 광고전도 펼쳤다. 이같은 경영방침에 노조도 동의, LG전자 노동조합은 「디지털노조」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였다.
구부회장은 이날 직접 개인용컴퓨터(PC) 프리젠테이션을 하며 경영메시지를 발표한 뒤 창원, 평택, 구미등의 현장 직원에게서 디지털 경영에 대해 통신망으로 질문을 받고 즉석에서 대답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인터넷과 사내 방송을 통해 생중계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평수기자py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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