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바리 박정태(롯데·30)가 프로야구 최초로 2년 연속 올스타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박정태는 14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별들의 축제」99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3회말 3점짜리 홈런을 치는등 4타수2안타3타점으로 맹활약, 기자단투표에서 MVP로 선정됐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82년이후 한 선수가 2년 연속 미스터올스타로 등극하기는 올해가 처음. 2차례 수상한 경우는 82년과 84년 김용희(전 롯데)가 있다. 또 롯데는 올해까지 7차례 올스타를 배출, 「미스터 올스타팀」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박정태는 전통적으로 「미스터 올스타」에게 주어지던 승용차대신 1,000만원 상당의 골든볼(순금 20냥쭝)을 부상으로 받았다.
우수타자상은 이날 3타수3안타3타점을 기록한 양준혁, 우수투수상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경필(두산), 감투상은 4타수3안타1타점을 올린 김한수(삼성)에게 돌아갔다. 부상으로 각각 200만원이 주어졌다.
7번타자로 나온 박정태는 첫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3-3 동점이던 3회말 짜릿한 3점짜리 좌월역전홈런을 쏘아올려 드림리그 승리의 기틀을 마련했다.
올해부터 새로 도입된 양대리그에 따라 드림, 매직리그 올스타가 자존심 대결을 벌인 이날 경기에서는 박정태의 맹타에 힘입은 드림(롯데 두산 현대 해태)리그가 매직(삼성 LG 한화 쌍방울)리그를 9-5로 제압했다.
또 양준혁은 5회에 우월 솔로 홈런, 마해영은 7회에 2점짜리 좌월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매직리그는 3회초 김한수의 솔로홈런을 비롯해 12개의 안타를 산발로 쳐냈으나 기회때마다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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