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중인 52년 당시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가 미국의 핵무기 사용 움직임을 우려, 해리 트루먼 미대통령에게 비밀 전보를 보내 자제를 요청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4일 보도했다.미 국립문서보존소에서 발견된 비밀 전보는 미군이 압록강의 수풍댐을 집중 폭격하던 6월28일 주미 영국대사관을 통해 백악관에 도착했다. 「긴급·극비·친전」이라고 적힌 전보는 「댐공격에 핵폭탄이 사용되리라는 소문을 들었다」며 「사실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런 공격은 한반도 사태에 어울리지 않을 뿐더러 전세계에 헤아릴 수 없는 타격을 줄 것임을 상기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트루먼대통령은 한국전쟁중 때때로 『중국에 대해 원폭 사용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처칠의 이같은 우려에 트루먼대통령은 같은달 30일자 회답 전보에서 「댐공격에 핵무기를 사용한다는 것은 과거에도 현재도 염두에 없다」고 일축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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