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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열지사 부인] 주혜란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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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열지사 부인] 주혜란은 누구인가

입력
1999.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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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검찰에 소환된 임창열 경기지사의 부인 주혜란씨는 정·관계에 두터운 인맥을 쌓아온 「마당발」로 소문난 데다 평소 남의 눈을 의식않는 「튀는 행동」으로 일찍부터 세간의 이목을 끌어왔다.활달한 성격의 주씨는 특히 지난해 6·4지방선거에서 임지사가 당선된후 남편 못지않은 정치적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8월 경기 파주지역 수해현장에 위로차 갔다가 임지사를 대신해 브리핑을 받아 눈총을 받았는가 하면, 전국문화원연합회 경기지부가 주최한 「우리한복 패션쇼」에 프로모델 16명과 함께 한복모델로 나선 것은 대표적 예.

그는 또 지난 5월 성남시 주최의 「어버이날 행사」에서 남편을 대신해 축사를 했다가 한나라당으로부터 『아무런 공직이 없는 사람이 국가기관의 공식행사에서 축사를 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남편보다 더 바쁜 여자」「한국의 힐러리」라는 별명을 듣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방선거 당시에는 사생활 문제와 관련된 흑색선전과, 자신이 운영하는 종합검진센터 「주클리닉」이 포항제철의 건강진단을 독점수주했다는 특혜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의사집안에서 태어난 주씨는 고려대 의대를 졸업한 76년 충북 청원군 현도면 보건지소장을 시작으로 주로 미군 기지 주변의 보건소장 등을 지내면서 취약계층의 여성문제 해결에 발벗고 나서 「윤락녀의 대모」로 불리며 알려지기 시작했다.

최창윤(崔昌潤)전총무처장관의 처제이기도 한 주씨는 89년 말 에이즈퇴치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으며 에이즈학회 참석차 미국에 갔다 당시 IMF대리대사로 미국에 와 있던 임지사를 소개받아 90년 초 결혼했다. 둘 다 딸 한명씩을 둔 상태에서의 재혼이었다. 주씨는 당시 야당총재이던 김대중대통령에게 임지사와의 교제사실을 알릴 정도로 「친DJ」성향을 보였다고 한다. 이때 김대통령은 『(임지사가) 이만큼 출세했으면 대단한 것이니 꼭 결혼해라』고 권유했다는 후문이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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