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 파문으로 물러났던 전농림수산부(현 농림부)차관의 땅을 몰래 팔려던 토지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방배경찰서는 14일 등기부등본 등을 위조, 전차관 조모(57)씨 소유의 토지를 팔려던 백모(48·무직·주거부정)씨 등 5명을 사기미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브로커 이모(40)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백씨 등은 지난 13일 오후 5시께 서울 중구 동소문동 J다방에서 가짜 등기부등본과 주민등록증, 인감증명 등을 이용, 조씨 소유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땅 80여평(시가 9억원)을 신모(35)씨에게 4억5,000만원에 넘기려한 혐의다.
경찰은 전문토지사기범인 백씨 등이 뒷탈이 없도록 재산공개 파문으로 물러난 공직자 토지를 집중적으로 노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범행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93년 3월 농지 위장매입 물의로 농림수산부차관직을 물러났던 조씨는 『방배동 땅은 30년전 소속부처 주택조합에서 주택단지용으로 분양받았던 것으로 투기목적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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