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특수부(김진태·金鎭太부장검사)는 임창열(林昌烈)경기도지사의 부인 주혜란(朱惠蘭·50)씨가 경기은행 퇴출과 관련, 거액의 돈을 받은 혐의를 잡고 14일 주씨를 소환, 철야조사했다. 이날 상오 8시30분께 검찰에 소환된 주씨는 지난해 6월 경기은행의 퇴출결정(98년 6월29일)이 나기 전 서이석(徐利錫·61·구속)전행장으로부터 1억원 이상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주씨가 받은 돈이 임지사와 관련돼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검찰수사에서 임지사의 연루가 드러날 경우 옷뇌물의혹사건과 파업유도발언 등으로 지지부진하던 정치인과 사회지도층 인사에 대한 검찰의 사정수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검 유성수(柳聖秀)차장검사는 이와관련, 『주씨는 현재 피의자 신분이 아닌 참고인 자격으로 출두했다』며 『주씨와 서 전행장 등 4명과 대질신문을 벌이고 있으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14일 중으로 영장을 청구키는 어려울 것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지사는 이날 측근을 통해 『당시 서행장이 아내와 잘아는 민영백(50대·실내인테리어업)씨와 함께 찾아와 은행사정을 설명하며 돈가방을 놓고 갔으나 곧바로 돌려줬다는 부인의 말을 13일 밤 아내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주씨는 고려대의대등을 졸업한 의학박사로 서울 강동, 용산, 강남구 보건소장을 지낸뒤 개업, 현재는 「주 클리닉」원장으로 있으며 임지사와는 90년에 결혼했다.
/인천=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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