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이 러시아의 최신예전폭기 「수호이(SU)30MK」를 구입, 장차 국내에서의 라이선스 생산할 방침이어서 동아시아 전략균형에 중요한 변화가 예상된다.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등 홍콩언론에 따르면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장완녠(張万年)부주석을 단장으로 한 군사대표단이 6월말 모스크바를 방문, 러시아로부터 수호이30MK를 구입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양측은 장차 중국이 수호이30MK를 라이선스 생산하는 것도 기본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서방 군사소식통이 추정하는 중국 구입 수호이30MK수는 올해 20기를 비롯해 총 50기이다. 이어 라이선스 생산을 통해 장차 200기까지 제조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기존 라이선스 생산을 하는 수호이27 생산설비를 최대한 활용할 전망이다. 이 설비들은 랴오닝(遼寧)성 센양(審陽)에 있다.
수호이30MK는 행동반경이 1,500㎞로 수호이27과 거의 같으나 육해 양면에서의 전투·폭격 등 월등한 다목적 기능을 갖고 있다. 중국은 전부터 수호이30MK의 구입을 희망했으나 러시아측은 동기의 제공이 자국에의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전략적 고려에서 이에 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매각에 나선 것은 심각한 경제 상황과 미국 견제를 고려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수호이30MK가 중국 공군에 배치되면 당장 대만에 대한 최대의 위협이 된다. 대만에서는 이미 중국의 신예 전폭기 구입에 대응해 공군력과 방공력을 증강해야 한다는 주장이 표면화하고 있다. 또 주변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 등에도 안보상의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wh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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