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증시가 금리에 얼마만큼 민감한지가 다시 확인됐다.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는 설과 채권수익률의 급등이 투자심리를 급속히 얼어붙게 했다. 숨도 쉬지 않고 주가지수 1,000을 넘어선탓에 조정이 필요하다는 심리가 확산돼 있는 상태에서 「금리 복병」이 등장하면서 주가 하락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울어야 할 때인데 뺨 때려준 꼴」이라는게 증시관계자들의 표현.
막강한 자금력을 지닌 투자신탁회사들이 장중 내내 주식을 사들였으나 외국인들을 선두로 쏟아져나오는 「팔자」물량을 이겨내기에는 힘이 부쳤다. 후장한때 980선마저 무너졌지만 이 기회에 증시에 새로 뛰어들려는 개인투자자들의 「사자」주문으로 그나마 낙폭을 줄일 수 있었다.
/김준형기자navid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