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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 파업돌입] 뉴스앵커 긴급교체 곳곳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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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 파업돌입] 뉴스앵커 긴급교체 곳곳 차질

입력
1999.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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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방송법안을 둘러싸고 KBS, MBC 노조가 13일 오전 6시를 기해 일제히 파업에 들어가면서 프로그램 진행자 교체·뉴스의 질적 저하 등 부분적으로 방송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각 방송사의 뉴스 보도 프로그램들. KBS 오전 6시 「뉴스광장」의 진행은 홍기섭·황유선 앵커에서 고수웅 해설위원과 유애리 아나운서실 차장으로 바뀌었고 MBC 「아침뉴스 2000」은 손석희·김주하 아나운서에서 이윤철 아나운서로 긴급 교체됐다.「보도 부문 근무자는 출입처에 나가지 않는다」는 파업 지도부의 파업지침에 따라 일선 기자들의 기사 송고도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사측에서는 비노조원 및 차장·부장급 이상 간부급 인력을 취재와 기사 작성, 리포트에 투입하는 한편, 부족분은 이미 제작된 기획기사나 인터뷰 기사 등으로 채우고 있다.

생방송 프로그램들도 예외는 아니다. KBS 1TV 「아침마당」은 송지현 아나운서 단독으로, KBS 2TV 「생방송 좋은 아침입니다」는 진양혜 아나운서를 탤런트 김정란씨로 교체했다. 파업 찬성률은 KBS와 MBC가 각각 90% 이상이었다. 파업이 한주일을 넘길 경우 대체 인력과 프로그램 부족으로 방송파행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야는 아직 통합방송법안을 법안심사소위로 넘기지도 못하고 있다. 노조 지도부는 15, 16일중 개혁적 방송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무기한 파업을 불사한다는 게 공식적인 입장이다. /황동일기자 do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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